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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등산] 여름 후지산 등산(富士山, 3776m)

후지산(富士山)
일본 > 시즈오카
【기   간】 2011.08.27
【날   씨】 비 → 맑음 → 비 → 안개
【멤   버】 마메, 딸기콩(총 2명)
【교   통】 자동차(총 주행거리 304km / 20.47리터 2,927엔 주유)
                ETC요금(할인적용후 4,660엔)
                후지산 유료도로 이용료(2,000엔)

산행정보
【위   치】 일본 시즈오카현(靜岡)과 야마나시현(山梨)의 현 경계선에 위치
【특   징】 일본최고봉 켄가미네(剣ヶ峰, 3776m)가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산.
                일본 3대명산, 일본 100대명산, 일본 지질100선으로 선정되어 있으며,
                후지하코네이즈국립공원(富士箱根伊豆国立公園), 일본 특별명승지로 지정되어 있다.
                산 정상에는 지금은 무인으로 운용되는 최대 탐지거리 600km의 레이더를 갖춘 기상관측소가 있다.
【난이도】 체력 ★★★     기술 ★
【참고자료】 
 고텐바시 관광협회 : 지도나 버스시간표등을 PDF화일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 기상협회 : 후지산의 기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겨울후지산 등산자를 위한 기상 : 개인 블로그로 겨울 후지산 등반시 주의점
 훌륭하다! 후지등산! : 후지산 등정코스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음



반년만에 후지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많은 사람이 다니는 요시다구찌 코스입니다.

원래는 일주일 전에 가기로 했는데 비 때문에 연기하고
결국은 밑에서는 태풍이 두개 올라오고 위에는 저기압 전선 두개 사이에 고기압 하나가 끼어있는
신기한 기상도를 보이는 날씨에 오르게 됩니다.
 

퇴근후 출발해서 엄청 늦었습니다.
거기다 잠깐 착각해서 멀쩡한 도로 냅두고 고텐바쪽으로 돌아왔네요.
후지산 입구에서 가까운 오오토야에서 저녁식사를 먹었습니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후지산으로 올라가는 차가 상당히 많습니다.
5고메에 있는 주차장이 만차여서 결국은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했습니다.
00시06분 등산시작

어딘가의 등산후기에서 본적 있는거 같은 풍경이네요.

간판을 안 봤으면 실수로 하산로쪽으로 갈뻔 했습니다.

후지산안전지도센타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저 멀리 정상이 보이네요.
이렇게 보면 가까워 보이는데. 또 먼길을 가겠죠...

자!.. 등산 시작.

처음에는 평탄한 도로가 이어지다 7고메 근처에서부터 이런길이 나옵니다.

첫번째 코야에 도착

역시 후지산이네요. 밤 늦은 시간인데도 매점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간판이 예쁜 코야를 지나서

어느새 하늘을 맑아지고 밤 하늘의 별들이 태어나서 처음 볼 정도로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역시 노렸던대로 고기압권에 들어왔나 보네요.
비가 한번 내린뒤라 더욱 빛나는 별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늦게 출발해서 삼각대를 꺼낼정도의 여유가 없어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또 코야를 지나서...
코야가 많아서 다음 목표를 정하거나 쉬기가 좋습니다.

또 코야를 지나서...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체력상 일출까지 정상에 도착하는 것을 무리라고 판단하고
8고메(3,250m)에서 일출을 봅기로 합니다.

기상은 제가 가장 바라고바라던 구름이 밑에 깔려있는 맑은 날씨!
후지산이 저에게 또한번 최고의 날씨를 보여주네요...

조금 휴식을 취하면서 일출을 기다립니다.
일 끝내고와서 저만 피곤한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졸고있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방송에서 후지산 가이드가 후지산 등산의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수면을 취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역시 가이드가 말한 그대로 입니다. 산이 험해서 힘든게 아니라 졸려서 힘드네요.

잘은 모르겠지만 멀리서 태풍 같은 구름이...
이 때 "자전거 태풍", "느릿느릿 태풍"이라고 불리는 태풍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만 이 구름인지 모르겠네요.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싶었지만 가까워 보여도 멀겠지요...

드디어 해가 솟아 오릅니다.

제가 상상하던 그 모습 그대로의 해돋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오길 잘했다~~!>.<!

어두워서 신경쓰지 못했던 주변을 보니 특이한 빨간색 사면도 보입니다.

구름 밑에서는 "오늘은 흐림"이겠지요?

기념샷 찰칵~

다시 코야를 지나서

코야를 지나서

정상으로 정상으로 향합니다.

등산로에서 보이는 하산로입니다. 후지산은 등산로와 하산로가 구분되어 있는 구간이 있습니다.
요시다등산로(吉田ルート)의 하산길에는 스바시리등산로(須走りルート)와
일부 중복되는 길이 있으므로 분기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밤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아마 산장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길 행렬을 만들며 등산합니다.

서서히 정상이 보이네요.

중간에 도로 옆 공간에 누워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배낭을 벗지도 않고 그대로 누워서 한시간 정도 잤습니다.

등산후기에서 많이보던 장면!!
여기랑 이 위의 정상에서 사진찍었는데 우연히 사진 찍어주신 분이 같은 분이네요.^^

드디어 정상입니다!~ 진짜 정상은 아니지만요... 어쨌든 일단 정상

정상 주변에는 음식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관광지 같은 분위기 입니다.

후지산 분화구. 겨울과는 많은 다른 모습이네요.
개인적은 느낌으로는 겨울이 더 상냥한 모습이였는데...

여기부터는 본적 있습니다.^^ 반년전에 신나서 뛰어 왔던 곳.

저기 보이는 식당에서 컵라면 먹었습니다.
작은 컵라면 하나에 800엔 입니다.

후지산의 최고봉 켄가미네(剣ヶ峰 / 3,776m)를 향해서 가는길.
사람들이 보여 있길래 보니까 작은 두더쥐가 길헤메고 있네요.
이런 높은 곳에도 두더쥐가 있다니...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일본 등산객들은 라이쵸우라는 새와 삼각점에 대해서 흥미가 많길래 조금 의아해 했는데
저도 영화 "츠루키다케 점의기록"을 본 뒤로는 라이쵸우와 삼각점에 흥미가 생기네요.

엄청난 비에 사진찍기가 힘들지만 다른 등산객의 도움으로 기념사진은 남겼습니다.

비가 주척주척 내리고 하산길은 듣던대로 지루한 길을 반복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화산재가 날려서 힘들었다고 하는데
비가 오니 화산재는 날리지 않아도
미끄러지기도 하고 체력 손실이 있는거 같습니다.

중간에 서양사람 한명은 트랙터에 실려내려가네요.

6고메 밑으로 내려오니 잠시 날씨가 맑아지더니

5고메에 오니까 안개가 심합니다.
하산길 끝 부분에 중간중간 말똥이 있길래 봤더니 6고메에서부터 5고메까지는
말을 탈수 있는 관광코스가 있는거 같습니다.

하산후엔 캇빠스시에서 스시 먹기로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대로 출발 했습니다.

스미다강(隅田川)에서 불꽃축제 한다고 일부러 무리해서 금요일 출발했는데
결국 집에 늦게 도착해서 불꽃축제도 못 보고...
고생은 했지만 좋은 경치 감상했으니 그 만큼의 가치는 있던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