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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등산] 북알프스 카사가다케(笠ヶ岳) 2박3일 종주 #3일차

오전 3시 40분경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달이 맑아 헤드렌턴 없이도 주변이 다 보입니다.

내게 조금만 더 전문적인 카메라 지식이 있었다면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담을 수 있을텐데...
멤버들에게는 말 못했지만 핀 나가고 흔들리고..ㅠ_ㅠ

난생 처음보는 밤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했지만
그저 셔터만 눌러댈뿐 어떻게 해볼수가 없네요.

야리가다케 뒤쪽으로 여명이 밝아 옵니다.
야리가다케... 그 모습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산.
맘먹고 오르려면 오르겠지만 왠지 아껴서 오르고 싶은 산입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중에 야리가다케 쪽을 보니 로케트 발사?
인터넷을 검색해 봤는데도 뭔지 안나오더군요.
뭘로봐도 로켓인데...

호타카(로 추정되는) 산의 능선입니다.

전날까지는 그렇게도 안 보여줬던 정상의 모습
오늘은 아침부터 시원하게 보여주네요.

카사가다케의 얼굴도 서서히 붉게 물듭니다.
점심때까지 등산로입구로 가야되는데... 일정이 늦고 있다는 의미죠...

정확히 야리가다케 넘어서 해가 떠오르고
어두웠던 캠프장에도 햇볕이 내려옵니다.

버스시간에 맞춰야되기 때문에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카사가다케... 사요나라

전날까진 구름에 가려있던 카사가다케의 모습.

정식 명칭을 몰라 그냥 못난이 풀이라고 부르고 있는 고산식물...
이슬을 머금은 모습이 오늘따라 예뻐보여서 한방 찍어봤습니다.

산 모양이 삿갓같은게 이름 그대로의 산입니다.

하산길. 멀리 야케다케와 노리쿠라다케(로 추정되는)가 보입니다.

안개속의 야리가다케도 보이구요.

하산길을 바위길이 많습니다. 경사도 가파르구요.
더위에 지치고 바위길에 지쳐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더군다나 버스시간에 맞춰야 된다는 압박감이 더 힘들게 하네요.

하산길을 절반정도 내려오니 물은 바닥을 드러내고...
여기부터는 물을 마시지 않기로 합니다.
절대로. 두번다시 카이코마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겨우겨우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왔습니다.
첫날 약수터가 하산로입니다.

카사가다케의 급한 바위하산길은 무릎에 부담이 많이갑니다.
무릎 안 좋으신분은 느긋한 일정으로 잡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무리하면 여기가 마지막 산행이 될지도요...

하산도중에 두팀으로 나눠서 선두팀과 후미팀으로 갈라졌는데
선두팀이 잘 내려가길래 괜찮은줄 알았는데 모두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버스터미널 도착~
다행히 온천 할 시간 남겨두고 도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능선은 재밌었지만 하산길이 체력뿐만 아니라
무릎에 무리가 가서 힘들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휴게소에서 사과를 사먹었는데
이것은 아오이사과!!! 내가 그렇게 찾았건만!!!
맛있습니다. 적극 추천

요렇게 생긴 카미코우치 근처 휴게소에서 팔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