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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등산] 4박5일종주 #3일차 : 코부시가다케(甲武信ヶ岳, 2475m)

코부시가다케(甲武信ヶ岳, 2475m)
일본 > 야마나시, 사이타마, 나가노
기간 2011.05.05
날씨 흐림 → 비






산행정보
【위   치】 나가노, 사이타마, 야마나시의 현 경계선에 위치하며, 오쿠치치부산괴의 산맥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특   징】 州(山梨県), 州(埼玉県), 州(長野県)의 3개 현에 접하고 있어서
               코부시다케(甲武信岳)라고 불리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산 정상에 삼각점이 없고, 옆에 있는 산포우잔(三宝山, 2483m)이 표고가 더 높다.
【난이도】 체력 ★★☆     기술 ★★
【코   스】 [06:30] 출발
                [08:05] 히가시아즈사(東梓)
                [09:05] 료우몬노아타마(両門ノ頭)
                [10:20] 오르막길 앞두고 휴식 [10:26] 
                [11:22] 당일치기 코스와 합류하는 분기점에서 휴식 [11:26] 
                [12:01] 코부시다케 정상 [12:25] 
                [12:35] 코부시다케코야(甲武信小屋) [13:12] 
                [14:30] 하후우산히난고야(破風山避難小屋) [14:45]
                [15:54] 하후우산(破風山, 破不山) 정상 [16:21]
                [17:57] 카리사카레이(雁坂嶺)
                [18:13] 카리사카토우게(雁坂峠)
                [18:26] 카리사카고야(雁坂小屋)

 이동시간       : 11시간 56분      이동거리    : 14.446km
 최고점의고도 : 2475m             오르막합계 : 1217m
 최저점의고도 : 1963m             내리막합계 :  1540m


큰 지도에서 20110505 Kobushigadake 보기





앞에 텐트의 아저씨는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라디오에서 오늘 저녁에 비가 온다고 합니다.
내가 가지고 온 라디오는 터지지도 않던데...

[06:30] 갈길이 멀기 때문에 콘스프 두개 먹고 출발했습니다.

전날 스패츠가 없어서 바지가 젖었기 때문에 비는 안 오지만 우비바지를 입었습니다.
3일째가 되니 익숙해 진걸까요? 이상하리만큼 배낭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무게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을텐데..

왼쪽 아이젠이 벗겨지려고 해서 다시 차고 있는데
오른쪽 아이젠이..... 아슬아슬하네요. 오늘까지는 버틸 수 있을까요? 



초반에는 눈에 자주 빠져서 고생을 했지만 중간중간 눈이 없는 곳도 나옵니다.


신기하게 생긴 나무


작은 오르막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입니다.


눈이 점점 없어지나 싶더니 다시 나옵니다.


안개 때문에 잘 안보이지만 경사가 가파른 산이 보입니다.
또 지그재그로 올라가야 겠네요.... 라고 생각했는데


어이쿠! 이렇게 감사할때가... 쭉!~ 뻗은 직선경사로입니다.
종주중에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각도의 등산로가 종종 나옵니다.


내리막길에 발이 빠졌는데 무릎까지 들어가네요.
하중 + 이동속도 + 높이까지 더해져서 발빠진 뒤로도 조금 앞으로 나갔는데
무릎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내리막길은 항상 조심조심...


간만에 탁 트인 곳이 나왓습니다.


정상 근처에는 상당히 가파릅니다.
여기서 할아버지 한분에게 길을 비켜드렸는데 그 분이 빨리 오려고 하다가 넘어지셨네요.
좋은일 한다고 양보해 드린건데 양보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미안하니까 빨리 이동하려다
넘어지거나 페이스를 무너뜨리는 일이 많으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 이후로 "どうぞ"가 아니라 "ゆっくりどうぞ" 라고 말하고 비켜줍니다.
예전에 저도 양보받아서 급히 이동하다가 오히려 페이스 말렸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ゆっくりどうぞ" 라고 말해주셔서 편하게 이동했었거든요.
말 한마디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코부시다케 정상입니다. 여러분게 코부시다케의 경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무것도 안보여요


기념사진 한방 찍고 이동합니다. 오늘도 갈길이 멀어요.


조금만 더 가면 코부시고야가 나옵니다. 여기 들어올때 꼭 아이젠 벗어야 됩니다. 안 벗으면 혼납니다.
로스트형 말에 의하여 여기 코야아저씨 엄청 유명하다고 합니다. 재밌는 분이래요.
전화기 빌린다고(도코모 수신기 있습니다) 몇마디 대화를 나눴을 때 농담하셨는데 맘이 급해서 패스.^^;
물 1리터에 50엔입니다.


아저씨한테 말하구 노란색 물탱크에 물받고 위에 돈통에 돈 넣으면 됩니다.


???


시간상 카리사카코야까지 갈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되었는데 표지판을 보니
카리사카고야 전에 피난고야가 하나 있네요.
정말 지도 값 900엔 아끼려고 하다가 엄청 고생했습니다.


하후우산 쪽으로 가다보면 탁 트인 곳이 나옵니다. 멀리 호수도 보이네요


그리고 맞은편에는 딱 봐도 경사각이 예술인 하후우산이 보입니다.
눈 쌓인 등산로를 보니 여기도 거의 직선코스 같네요.


교통호?


중간에 만난 등산좀 다녀봤을거 같은 종주중의 청년에게 코스상담을 했는데
이 시간대에 카리사카코야까지는 힘들꺼라고 피난고야에서 머물라고 충고해 주네요.
피난고야가 너무 좋아서 저도 머물려고 했지만 오늘 여기서 산행을 중단하면
남은 2일 동안 쿠모토리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 되더군요.

청년이 가지고 있던 지도를 급한대로 카메라로 찍어서
지도 보면서 보고 열심히 고민했습니다.


그리곤 다시 출발했습니다.
현재시간 14시45분. 이 산을 넘지 못한다고 해도 일행이 있는것도 아니고
텐트,침낭,버너까지 있으니 최악의 상황이 와도 버틸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의  직선 코스입니다.


한참 올라가고 있는데 얼래? 아이젠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좌우 구분이 힘들어서 반대쪽으로 몇번 찬거 같고
안에 눈이 들어가도 방치했더니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15:54] 끊어진 아이젠을 들고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2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거리가 짧아서 그런지 예상외로 빨리 도착했습니다.
현 경계선에 있는 산들은 표지판이 재밌습니다.
각각의 현에서 표지판을 설치하고 산 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하후우산의 경우는 산 이름이 3개네요...


체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져서 급한대로 라면을 먹습니다.
콘스프 두개 먹고 여기까지 잘도 버텼네요.


정상에서 만난 남자2명, 여자1명의 그룹을 따라가려고 했는데 아이젠도 없이 축지법 쓰듯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안개도 심하고 중간중간 빗방울도 떨어집니다.


[17:57] 이제 거의다 왔습니다. 이제 곧 일몰이네요...


[18:13] 일본의 3대 고개라고 하는데 보이는 것도 없고 이제 곧 일몰입니다.


[18:26] 코야 도착 100m정도 전에 아까 일행과 만났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일몰전에 도착해서 텐트설치하고...


크흑~ 간만의 맥주~ 코야까지 온 보람이 있다~
텐트 이용료 + 맥주2 합해서 1300엔 냈습니다.


간만의 영양식


오쿠치치부 4박5일종주 준비
1일차 미즈가키야마(瑞牆山)
2일차 킨푸산(金峰山)
3일차 코부시가다케(甲武信ヶ岳)
4일차 카사토리야마(笠取山)
5일차 쿠모토리야마(雲取山)